대구/달성군

대구 달성군 하빈 논밭뷰 카페 마르텐 사이트 후기

워럭맨 2021. 8. 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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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텐 사이트

 또 간만에 교외의 예쁜 카페를 찾았다. 최근 인생의 큰 변곡점을 넘으면서 처리할 일이 너무 많아져서 몸도 마음도 바빴던지라 예쁜 카페를 많이 다니지 못했다. 간만에 주말을 맞아 한가한 마음으로 교외의 예쁜 카페를 찾았다.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카페 마르텐 사이트였다.

  • 상호 : 마르텐사이트(카페)
  • 전화번호 : 0507-1328-7547
  •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빈로 363 마르텐사이트(달성군 하빈면 현내리 737)
  • 영업시간 : 매일 10:30~21:30
  •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martensite__official

 

 하빈, 동네 이름이 너무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페를 다녀오는 길에 귀염둥이와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이름을 하빈으로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한자 뜻은 잘 모르겠지만 어감이 너무 예뻐서 아들이든 딸이든 하빈으로 이름을 짓고 나중에 "엄마 아빠가 하빈에 있는 예쁜 카페에 갔다가, 동네 어감이 너무 좋아서 네 이름으로 지었어"라고 말해주는 상상을 했다. 재밌는 생각이었다. 좀 더 생각해봐야지.

마르텐 사이트

 야외 공간은 초록 잔디밭을 좌우로 두고 가운데 길이 나있었다. 잔디밭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해놨다. 아주 덥거나 춥지 않을 때는 야외공간도 괜찮을 것 같았지만, 요즘같이 찌는 무더위에는 조금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사이트는 '담금질한 강철에서 볼 수 있는 조직의 하나'라는 뜻으로 매우 단단하나 연성이 약한 조직의 하나라는 과학용어다.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 공장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카페의 외관과 카페명이 연관이 있는 건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었다.

마르텐 사이트

 카페 마르텐사이트의 카운터, 깔끔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바깥을 붉은 외벽으로 칠해놔서 그런지, 실내도 붉은 빛이 감도는 느낌이었다. 붉은색상으로 안팎의 전체적인 색감을 잡았다.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의 메뉴판. 메뉴판 상으로는 아메리카노에 디카페인 메뉴가 따로 있었지만, 카페인을 섭취하지 못하는 귀염둥이가 먹을 수 있도록 모든 커피 메뉴를 디카페인으로 시킬 수 있었다. 디카페인으로 화이트 아인슈패너와 아메리카노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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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의 디저트 쇼케이스, 내가 좋아하는 초코 메뉴 하나와 귀염둥이가 좋아하는 치즈 케이크를 하나 시켰다.

마르텐 사이트

 바로 이 녀석들, 쇼콜라 스콘과 당근크림치즈케이크였다. 주문을 한 후 카페 곳곳을 둘러봤다. 새로운 카페에서 구석구석 살펴보며 사진을 남기는 일은 정말 즐겁다. 

마르텐 사이트

 커피를 내리는 기계들을 항상 유심히 보지만, 아직까지 구분을 할 수 있는 지식이 없고 구체적으로 카페 창업의 수순을 밟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저 예쁜 모양새에 감탄만 할 뿐이다. 커피는 아직 내게 어렵고 멋있는 분야다.

마르텐 사이트

 이 놈과 위의 놈의 차이가 뭘까 궁금했다. 다르게 생긴 커피 머신들이 다 예뻤다.

 

마르텐 사이트

 출입구가 이렇게 벙커 입구처럼 두터운 문으로 되어있어서 독특했다. 드래곤볼을 본 사람들은 알아들으실텐데, '정신과 시간의 방'의 입구 같다는 느낌이었다.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

 주말이라 그런지 무척 많은 사람들이 카페에 와있었다. 교외에 위치한 카페치고는 북적이는 느낌이었다.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 철장, 재밌는 인테리어다.

마르텐 사이트

2층은 1층과 같은 천장을 공유하고 있어 천장이 더 높게 느껴졌다.

마르텐 사이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이런 느낌의 계단 멋지다.

마르텐 사이트

 2층에는 아늑한 공간이 자리잡고 있었다. 1층보다는 더 차분하고 조용한 다락같은 느낌이었다. 한 때 공장이었음을 보여주는 안전제일이 적힌 노란 철골이 인상적이다. 

마르텐 사이트

 2층에서 1층을 내려보는 풍경도 좋다. 이렇게 실내에서 천장을 공유하며 층을 나누는 공간 구조를 좋아한다. 카페를 한 바퀴 도는 동안 음료와 디저트가 나왔다.

 

마르텐 사이트

 짠, 먹음직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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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아인슈패너.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희석한 후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라고 한다. 오스트리아 빈의 마부들이 피곤을 풀기 위해 설탕과 생크림을 듬뿍 얹은 진한 커피를 마시던 게 그 기원이라고 하는데, 과연 크림의 부드러움과 진한 커피향, 그리고 달달한 끝맛이 좋은 커피였다.

 

마르텐 사이트

 아이스 아메리카노. 역시 시원한 맛이었다. 

 

마르텐 사이트

 쇼콜라 스콘. 꾸덕한 초코 스콘에 초코시럽을 잔뜩 뿌려놔서 정말 달콤하고 맛있는 디저트였다. 초코 성애자라면 꼭 시켜 드시기를 바란다.

마르텐 사이트

 당근크림치즈케이크. 귀염둥이의 픽. 치즈 종류는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크게 치즈 특유의 냄새가 심하지 않아 먹기에 부담이 없는 디저트였다.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
마르텐 사이트

 창가에 편한 쇼파 좌석들이 다 차서 가운데의 길게 늘어진 나무 테이블에 앉았다가 손님이 일어나는 걸 보고 냉큼 창가 쇼파자리에 자리를 잡았었다. 아무래도 창가자리가 더 편하고 좋으니 편히 힐링을 하러 왔다면 창가 자리를 선점하시기를 바란다.

 

마르텐 사이트

 아무래도 논뷰가 유명한 카페이니 만큼 창가에서 바깥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 말이다.

마르텐 사이트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예쁜 논뷰를 담고있는 공장형태의 빨간 대형 카페, 마르텐 사이트였다.

 


■ 총 평 (별점 ★★★★☆ 4.8/5)

  •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논뷰가 예쁜 공장식 대형 카페 마르텐 사이트는 내 기 준 별점 5점 만점에 4.8점을 매긴 카페다.
  • 예쁘다. 단조로운 디자인임에도 강렬한 빨간색 외관이 인상적이다. 공장이었던 흔적을 말해주는 도르레나 각종 철골 구조물들과 컨테이너형 카페 내부의 시원한 인테리어가 좋았다. 
  • 음료와 디저트는 맛있는 편이다. 아인슈패너가 달콤한게 인상적이었다. 
  • 아메리카노를 비롯한 모든 커피 음료에 디카페인 적용이 가능해서 카페인 섭취에 예민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좋은 것 같았다. 
  • 사진을 찍으면 꽤나 잘 나온다. 창가를 배경으로 한 뒷모습이나, 카페 전경을 배경으로 한 전신샷을 찍는다면 인스타 피드나 스토리에 올릴만한 샷들을 건져갈 수 있을 것이다.
  • 정원이 예쁘다. 교외에 위치한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카페에서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 논뷰가 의외로 좋은 느낌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논이 평과롭고 고즈넉하다. 카페 밖에서 논을 배경으로 전신 프로필 사진을 찍어도 꽤나 잘 나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카페 뒤에는 흡연구역, 옆에는 멋진 갤러리 전시가 있으니 흥미가 있으신 분들은 찾아봐도 될 것 같다.
  • 편한 쇼파가 경쟁적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나무 테이블도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책을 읽기에는 좋았지만, 교외에까지 나와서 책을 읽게 되지는 않는 것 같아 조금 편한 좌석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한가하고 뜨거운 여름 오후와 무척 잘 어울리는 카페, 달성군 하빈면에 위치한 마르텐 사이트,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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