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가 맛있는 카페 라겟옴에 다녀왔다. 커피 맛은 정말 뭐가 맛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커피 맛이 어떤거란 걸 알게 될까, 하면서 맛있는 카페를 열심히 찾아다니고 있는 와중에 발견한 라떼 맛집이다. 큰 카페를 많이 다니다가, 골목길에 주차하기도 힘든 아담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와보니 또 좋은 느낌이다. 이렇게 작은 카페에 손님이 정말 많다. 그냥 분위기 좋고 커피 맛있는 집이구나.. 하고 넘어가려는데 귀염둥이가 카페에 대해 검색을 하더니 이것 저것 다 가르쳐 줬다. 재밌었다.
- 상호 : 라겟옴(카페)
- 주소 : 대구광역시 남구 앞산순환로87길 51(대명동 560-27 1층)
- 영업시간 : 매일 12:00~22:00, 월요일 휴무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의 주소를 검색해서 골목골목을 지나서 왔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지라, 골목길 주차가 힘들 수도 있으니,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을 추천한다.
손님이 많이 왔을 때, 카페 앞에 둔 벤치에서 기다릴 수 있다.
디저트가 맛있다고 소문난 카페 라겟옴이다. 너무 적지도 않은, 너무 많지도 않은 베이커리라고 한다.
명성에 걸맞게 손님이 많은가보다. 손님들이 일회용컵을 무단투기를 하여 동네에 많은 민원이 발생한다고... 과자봉지를 뜯어 버리면, 슈퍼에 민원을 제기해야 하나, 버린 사람들에게 과태료 등의 처분을 할 지언정, 그걸 판매하는 카페에 불만제기를 하는 건 갑질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들로 하여금 민원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셨는지, 일회용컵을 다 사용한 후 매장으로 가져다 달라는 친절한 안내를 해주셨다. 기본적인 매너는 갖추고 살아가자.
오픈된 콘크리트 천장으로 된 인테리어다. 요즘 자주 보이는 형식이다. 벽에는 자전거 모형을 붙여놨다. 조명도 독특한 모양으로 카페의 분위기를 더 해준다.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은, 손님이 정말 많은 편이었다. 매장의 크기가 넓지 않았고, 카페의 특성상 차와 디저트를 시켜놓고, 한참동안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이 대다수라 자리가 쉽사리 나지 않았다. 간간이 야외테이블 자리가 나긴 했지만, 날씨가 꽤나 추운 편이어서, 실내 좌석이 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다.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의 디저트, 나무로 만든 찬장 안에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이 나무 찬장은 개업 당시 직접 사장님이 목공작업을 통해 제작하신거라고 한다. 언젠간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가게 인테리어 하나하나, 직접 시공을 하신 정성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당일생산, 당일소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이다. 9시 이후 포장하는 사람들은 현금결제 시 50%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근처에서 밤늦게 빵생각이 나시는 분들은 들리시면 좋을 것 같다.
캔을 보관하는 냉장고, 캔으로 동봉된 커피도 판매하는 듯 했다.
카페 좌석들이 오래 앉아있기에는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다. 아주 편한 의자와 테이블을 마련했다면, 아주 오랫동안 담소를 나눴을텐데, 조금 불편한 좌석을 둬서 회전율이 조금은 빠른듯 했다.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에 방문시 주차는 인근의 "앞산맛둘레길주차장", 혹은 "앞산행복마을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골목이 좁아 인근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이건 생각해볼 문제다. 맛집이나 인기있는 명소는 그 존재만으로 사람들을 붐비게 해서 교통혼잡을 야기하는데, 거기에 대한 지역사회에 환원이 의무사항일까? 교통혼잡 유발 부담금 같은 걸 부과하려면, 명시적으로 해당 맛집 때문에 교통이 혼잡해졌다는 걸 수치적으로 증명해야 할텐데, 그건 어떻게 할지.. 여튼, 이런 맛집을 오래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알아서들 조금 먼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린다.
한참을 기다리는 동안 카페 곳곳을 둘러봤다.
잦은 민원으로 테라스 이용은 8시 30분까지로 제한된다고 한다.
한참을 기다리다, 이제 음료 주문을 하게 되었다. 라겟옴라떼와 자두에이드를 시켰다.
정말 바쁜 카운터였다.
오늘의 커피를 알려주는 알림판.
이제 디저트를 골라봐야겠다.
몽블랑 5,500원
코르네파이 5,000원
아몬드 크로아상 4,500원
시나몬롤 5,000원
플레인 식빵 5,000원
쿠키 2,500원
솔티드 카라멜 허니브레드 5,000원
단호박 파운드 4,000원
말차파운드 4,000원
화이트 크로아상 4,000원
비스킷 식빵 6,000원
콘크림치즈식빵 5,500원
뺑오쇼콜라 4,500원
크로아상 3,500원
카야토스트 6,000원
디저트로는 아몬드 크로아상과 뺑오쇼콜라를 시켰다. 뭐든 달달한게 최고야.
커피맛에 감탄한 귀염둥이가 원두에 관심이 정말 많아서 물어봤는데, 원두를 따로 판매하지는 않고,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집에서도 라겟옴의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언제 나오는 거야...
짠, 나왔다. 라겟옴라떼, 자두 에이드, 아몬드 크로아상, 뺑오쇼콜라.
귀염둥이가 극찬을 하던 진한 맛의 라겟옴 라떼, 이 커피맛 때문에 멀리서도 커피를 맛보러 온다고... 인근 카페 사장님들도 궁금해하는 맛이라고 하는데, 과연 맛이 진하고 많이 달지 않다. 커피 맛을 잘 모르고, 지나간 커피맛을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 커피 맛은 기억이 난다. 아주 진했다.
아주 신 자두가 들어있는 에이드, 사실 내 입맛에는 이게 더 맞았는데, 카페인을 잘 먹지 못하는 귀염둥이를 대신해 라겟옴의 대표메뉴인 라겟옴라떼를 시키는 건 내 몫이었기 때문에, 에이드는 얻어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게 음료는 맛있는데, 안에 토핑으로 들어가 있는 자두는 정말 시다. 단맛 하나도 없이 신데, 그래서 음료에 들어갔나보다.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할 정도로 시니까, 직접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좌석은 조금 불편한 편이었다. 오래 앉아서 담소를 나누기에는 몸을 계속 옆으로 틀어야 했다.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의 테라스 공간, 날씨 탓인지 휑한 분위기였다.
■ 총 평 (별점 ★★★★☆ 4.45/5)
- 대구 앞산 카페 라겟옴의 총 별점은 5점 만점에 4.45점으로 매겼다.
- 커피와 음료가 맛있고, 디저트가 맛있다. 꾸덕꾸덕한 뺑오쇼콜라가 맛있긴 했지만, 디저트가 다른 베이커리 카페와 비교해 정말 감탄할 정도로 맛있었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 다만, 라겟옴라떼가 다른 카페의 라떼와 비교했을 때 맛있는 편이었다. 커피맛을 모르는 입장에서 그냥 단순히 느낀 느낌도 그랬다.
- 라떼라는 음료를 텁텁하다고 생각해서 대개는 아메리카노를 먹는 편이었는데, 텁텁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과하게 달지 않았고, 그렇다고 너무 씁쓸하지도 않았다.
- 음료와 디저트가 맛있음에도, 만점을 주지 못했던 건 좌석의 편이성과 주차의 편리성 등의 기타 다른 요인이었다.
- 조금 편히 앉아 담소를 나누는 게 카페의 주 기능인데, 불편한 좌석에, 앉은 자리에서 몸을 좌나 우로 좀 많이 틀어야 손이 닿는 테이블이 조금 불편했다. 물론 아닌 자리도 있었는데, 하필이면 앉은 좌석이 여기였다. 한 쪽을 바라보게끔 만든 좌석이라 정면에 볼거리가 있으면 괜찮았겠지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몸을 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자리가 널널할 때 원해서 앉은 자리가 아니라, 웨이팅을 하다 가까스로 난 자리에 앉게 되어 선택권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 그래도 라떼가 그만큼 맛있었으니... 됐다.
- 옆집에 커피플라자라는 카페가 있는데, 사장님들끼리 부부라고 하셔서, 같은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신다. 그 원두가 커피 맛의 비결일텐데.. 궁금했다. 커피플라자의 커피맛도 꼭 보러 가볼 생각이다.
- 프랜차이즈 커피도 아닌데, 정말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것을 목적으로 와서 테이크아웃을 해가는 손님들이 정말 많았다.
- 정말 맛있는 라떼를 맛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카페다. 대구 앞산의 라겟옴, 한번 들러보시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