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염둥이가 요즘 한약을 먹는다고 돼지고기, 밀가루, 치킨을 먹지 못하고 있다. 아니 그 세개를 빼놓고 도대체 세상에 먹을 게 뭐가 있을까 싶지만, 생각보다 먹을 게 꽤 되더라. 이참에 고기는 내가 좋아하는 한우를 실컷 먹고 있고,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한 음식들을 찾아 먹고 있다.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식단을 추구하고 있는 요즘, 빵을 좋아하는 귀염둥이가 밀가루를 먹지 못해서 삶의 질이 떨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렇지만 밀가루를 못 먹는다고 빵을 포기할 귀염둥이가 아니었다. 부지런히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스콘과 케이크 등을 팔고 있는 비건카페를 찾다 대구 칠곡 학정동에 위치한 비건카페 지아네 테이블을 발견하고는 냉큼 다녀왔다.
- 상호 : 지아네테이블(베이커리)
- 전화번호 : 0507-1487-8958
- 주소 :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로 547(학정동 304) 103호 지아네테이블
- 영업시간 : 수목금토 12:00~19:00, 일월화 휴무
- 인스타그램 : http://instagram.com/jianetable.official
- 카카오오픈채팅 : https://open.kakao.com/o/sANxyFnd
학정동의 비건카페 지아네 테이블은 칠곡 경북대학교 병원 근처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차는 건물 뒤편에 두대 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골목주차를 해야될 공산이 크다.
대구 비건카페 지아네 테이블에 도착했다. 자그마한 상가의 한 호실이었다.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꽤나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디저트가 매진이 된 게 많았다. 선호하는 디저트를 먹고싶다면, 미리 전화나 인스타 DM을 통해 예약해놓는 방법을 추천한다.
대구 비건카페 지아네 테이블의 음료 메뉴판. 달달한 게 먹고 싶어서 다크초코라떼를 주문했다. 귀염둥이는 애플망고에이드를 주문했다. 디저트 주문은 사전에 인스타로 미리 했었다.
홀 가운데 디저트 진열대에는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디저트들이 잔뜩 진열되어 있었다.
대구 비건카페 지아네 테이블에서는 밀가루와 버터, 계란, 우유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쌀가루와 NON-GMO두유를 사용하여 디저트를 만들었다고 한다.
많은 디저트들이 매진되어 있었다. 대구 비건카페 지아네테이블에서는 디저트를 만들 때, 정제설탕이 유기농 고이아사를 사용한다고 한다. 찾아보니 건강한 설탕이라고 하는데, 자세한 효능을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건강에 신경쓴 식재료를 사용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가게에 직접 방문해서 이렇게 진열된 디저트를 직접 고르는 방법도 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문일에 준비된 디저트 목록을 참조해서 미리 주문을 해두는 편이 편하다. 우리가 방문하는 날의 라인업을 보고 미리 주문을 했었는데,
리얼퍼지브라우니, 쑥인절미크럼블큐브, 애플크럼블큐브, 카라멜얼그레이파운드를 선택했다. 전 메뉴가 '글루텐프리'(곡류에 존재하는 불용성 단백질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귀염둥이가 다 먹을 수 있는 것들이었다.
카페가 아담한데 예뻤다. 평화로운 분위기의 베이커리 카페 지아네 테이블.
예쁘다.
짠, 주문했던 메뉴가 세팅되어 나왔다.
다크초코라떼, 달콤하다. 초콜렛 조각이 빠져있어 건져먹는 재미가 있었다. 달콤하고 시원한 내 최애 음료.
상큼한 과일맛의 애플망고에이드.
애플크럼블큐브
카라멜얼그레이파운드
쑥인절미크럼블큐브
리얼퍼지브라우니.
모든 디저트들이 맛있었다. 밀가루와 정제설탕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가 둔해서인지 그게 잔뜩 들어간 디저트와의 맛 차이를 잘 못 느끼겠더라. 마찬가지로 맛있었다.
정말 탐나던 디저트 커팅 나이프. 이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런 칼 어디서 구할 수 있냐고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사장님도 기억을 잘 못하시던... 이거 먹은 다음날 경주 황리단길 소품샵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들지만 활용하지 않을 것 같아서 사지 않았지만...
밀가루를 먹지 않고 채식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달콤한 디저트를 먹고 싶을 때, 즐겨 찾으면 좋을 것 같은 동네 카페였다.
예쁜 카페에서 조용하게 맛있는 디저트 먹으면서 잘 쉬다 갔다. 디저트를 4개나 시켜서 쥐파먹듯이 부분부분 먹고는, 엉망이 된 모양의 디저트를 포장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먹다 남은 디저트 외에도 카라멜 얼그레이 파운드를 새로 한 봉지 더 서비스로 넣어주셨다.
모든 음료와 디저트가 마음에 든 비건 카페였다. 카페는 가고 싶지만, 카페인이나 밀가루가 부담스러운 가벼운 식단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상 대구 비건카페 지아네 테이블 다녀온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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