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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혁신도시 대형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후기, 그랜드 피아노가 있는 제대로 된 대형카페

워럭맨 2021. 5.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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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멀지 않은 대구 신서 혁신도시 끄트머리에 대형 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게 되었다. 카페라면 동네 조그마한 개인카페부터, 도심에 위치하여 편의성을 극대화한 프랜차이즈 카페, 교외에 랜드마크처럼 자리잡은 대형카페까지, 저마다의 특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대형카페의 출현은 반가운 일이었다. 바로 대구 동구 혁신도시, 숙천동에 위치한 대형카페 레이틀리92(lately92)였다.

- 상호 : 레이틀리92(LATELY92)

- 전화번호 : 053-965-9290

- 주소 : 대구광역시 동구 초례로 6 1층(숙천동 391-1)

-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 인스타그램 : https://instagram.com/lately92_comfy_place

 

 근처에 도착하니 정말 그 규모가 엄청났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규모가 너무 커 멀리서 카페의 전체 모습이 다 나오도록 사진에 담기가 힘들어서 아쉬웠다. 주차공간은 있었지만, 카페 규모에 비해서는 협소한 편이라 인근 골목에 주차를 하고 걸어오는 편이 낫다.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매장 내부에 애견 출입이 불가하다고 한다. 노키즈존은 아니지만 야자수와 난간 등의 위험요소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라는 안내 입간판이 놓여져 있었다. 강아지는 아예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을 때 반려동물 입장제한은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했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신상 대형카페에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대형카페는 층고가 정말 넓어서 탁 트인듯한 느낌을 주는 게 장점이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 새 건물 냄새가 빠지지 않은 상태였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의 디저트 쇼케이스와 메뉴판. 이날 하필 식사를 하지 않고 나가서 든든하게 먹을 게 필요했었다. 아이스초코인 초코 디퍼와 디저트를 먹고 싶었는데, 카페인을 먹지 못하는 귀염둥이가 본인이 초코를 시키겠다며, 내가 아메리카노를 시키기를 원해서 그렇게 했다. 나는 도무지 아메리카노의 맛을 구분을 할 수 없지만, 귀염둥이는 새로운 카페에 갈 때마다 아메리카노가 맛있는건지, 맛없는건지 명확하게 판단을 내린다. 나는 항상 "음~ 아메리카노 맛이다."라고 할 뿐인데 말이다. 뭐 계속계속 먹다보면 언젠간 알게 되는 날이 오겠지.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초록초록한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의 내부 인테리어. 층고가 높은 내부 천장에 투명 창을 내어 식물들이 해를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초록의 식물들이 내부 공기를 조금 정화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실내에 있는 야자수가 이국적인 느낌을 더했다. 두번째 사진은 거울 셀카가 무척 잘 나오는 레이틀리92의 사진 명소.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는 외부 조경도 잘 해놓았다. 넓은 잔디밭 중정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해놓았고, 인근에 있는 나무그늘 아래로 평상을 설치해 놓아 사람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날이 좋을 때 야외에서 음료를 시켜먹어도 좋을 것 같았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이 카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 바로 그랜드피아노가 있다는 점이었다.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편이지만(실력은 없어도), 아파트 공간에서 피아노를 마음껏 치는데 한계가 있었고,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반주에 노래를 할만한 공간이 잘 없었기 때문에 이런 탁 트인 공간에서 연주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음, 이 그랜드피아노가 레이틀리92 로고의 상징이라고 한다. 피아노 연주는 '전공자'에 한해서 연주를 해달라는 당부.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소음을 내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다. 하... 뭔가 연주는 하고 싶은데, 그게 소음이 될까봐 눈치게임을 했다. 무대에 어떤 사람이 올라가는지 보자. 어? 대충 비벼볼만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저 그런데...?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망설이지 않고 무대로 올랐다. 오랜만의 연주라 완곡이 기억나지도 않고 내 맘대로 생각나는 대로 연주를 조금 하고 내려오는데 아래에서 작은 박수소리가 들려 기분이 좋았다.

 

 '아, 아예 못 들어줄 정도는 아니었나 보다' 하고 뿌듯한 마음을 안고 자리로 돌아오는데 이게 웬걸, 뭔 피아노학과에서 단체로 발표회를 하러 왔는지 내 다음부터는 줄줄이 주걸륜이었다(말할 수 없는 비밀 주인공). 이거 뭐 너무 잘해서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크게 질러줬다. 이거 도저히 비빌언덕이 아니었다. 다음번엔, 아예 연주실력보다는 노래로 준비를 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뭐 노래 잘하는 친구가 뒷 타자로 나오지는 않겠지...? 다음에 두고보자 레이틀리 92...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독특하게 진동벨이 아닌 카카오톡 메시지로 음료가 준비되었다는 알림메시지가 왔다. 메시지를 받고 카운터로 가서 음료와 디저트를 받아왔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배가 조금 고파서 디저트를 3개나 시켰다. 디저트는 당연히 다 맛있었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쌉싸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너무 텁텁한 느낌은 아니었고, 약간의 산미가 있어 산뜻한 느낌이었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귀염둥이의 말에 따르면 빠삐코 맛이 난다는 아이스초코(초코디퍼), 아이스초코의 정석이었다. 맛있음.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칼질이 조금 힘들긴 했는데, 맛있는 소시지빵이었다. 빵따로, 소시지따로 놀긴 했지만 말이다. 빵은 약간 크리스피한 느낌이었다. 미리 썰어서 나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맛있음.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같은 모양의 서로 다른 내용물을 가진 두 개의 크루아상. 달달하고 꾸덕꾸덕한 초코 크루아상과 안에 계란 샌드위치 속이 들어간 크루아상이 둘다 너무 맛있었다. 너무 든든해서 저녁식사 못할뻔.. 

 

 음료와 디저트 먹는 중에 전공자들이 하나 둘 무대로 올라 명연주들을 들려주셔서 귀 호강하면서 쉴 수 있었다. 좋은 연주 공짜로 듣는 기분이었다. 저런 연주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즐거울까? 생각이 들었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과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정말 멋있다.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

 한참을 쉬다 나왔다. 새 건물 냄새가 조금 더 빠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픈빨인지 사람이 너무 붐비는 것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약간은 빠지려나. 여튼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대형 카페였다.


■ 총 평 (별점 ★★★★☆ 4.5/5)

- 대구 혁신도시 카페 레이틀리92(lately92)는 내 기준 별점 5점에 4.5점을 매긴 카페이다.

- 대형카페가 드물었던 혁신도시 부지에 대형카페 붐이 일어나면서 넓게 자리잡아 지역의 명소가 된 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서비스의 효율을 위해 진동벨이 아닌 카카오톡을 이용해 주문확인과 음료준비완료 알림 기능을 사용한 건 현명한 시스템이라 생각했다.

-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한 편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와중에도 앉을 자리는 띄엄띄엄 있는 편이었다. 자리에 따라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정도는 달랐지만, 취향에 맞게 골라 앉으면 좋을 것 같았다. 

- 좌석별로 콘센트가 넉넉하게 있어서 노트북 유저나 휴대폰 충전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좋았다. 이런 건 정말 고객을 위한 디테일인 것 같았다.

- 음료와 디저트는 맛있다. 특출나게 너무 맛있다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 규격화된 맛으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정도의 범용적인 맛이었다. 나쁘지 않았다.

- 그랜드 피아노가 정말 화룡정점이다. 카페에 고객들이 자유롭게 연주를 할 수 있도록 해놓은 시스템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하나 제안한다면, 마이크를 하나 준비해놓아서 피아노 반주로 노래도 할 수 있도록 해주면...

-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너무 많아서 어수선한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규모에 맞는 손님이 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정형화 시켜놓을 수 있다면 이정도 대규모의 카페 창업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세월이 무르익고, 오랜 후에도 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면, 나중에 다시 한 번 들러보고 싶은 카페였다. 대구 근교의 대형카페를 가보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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